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영 환경이 매우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는 진출 시장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흔히 브릭스(BRICS)로 불리는 대표적 신흥시장 외에도 아시아, 동유럽,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가 이미 ‘급성장 시장’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Fast-tracking to global economic importance
Rapid-Growth Markets are the key drivers of global growth
급성장 시장 경제전망’ 창간의 배경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은 지난 몇 년 간 유로화 사용 국가를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 전망(Eurozone Economic Forecast)’ 분기 보고서를 발간해 왔습니다. 유로존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물론, 개별 유로존 국가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시함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 및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1년 가을, 언스트앤영은 브릭스 국가들을 비롯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여러 시장에 초점을 맞춘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Rapid-Growth Markets Forecast)’을 선보입니다.
분기 보고서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의 출범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이들 고성장 국가들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언스트앤영 보고서에 포함된 25개 국가는 기존의 ‘신흥시장(emerging markets)’이라는 용어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개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언스트앤영은 이를 국가들에게 ‘급성장 시장’이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이들 시장이 이미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언스트앤영은 영국의 세계적인 경제전망 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와 함께 급성장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경제 전망 보고서를 매분기 발간할 예정입니다.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 보고서는 매년 25개 시장을 선정, 개별 국가에 대한 비교 분석은 물론 급성장 시장 전반의 주요 동향 및 전망을 제시해 드릴 것입니다. 이제 그 창간호(2011년 가을호)의 주요 내용을 만나 보십시오.
글로벌 경제의 견인차 – ‘급성장 시장’
2011년 가을호로 첫 선을 보이는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에는 브릭스 국가를 비롯해 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25개 주요 시장이 분석 대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이들 국가는 기본적인 인구 및 경제 규모에서부터 경제 성장률과 기업 활동에의 전략적 중요성 등 몇 가지 주요 기준을 통해 선정된 것입니다. 급성장 시장에 포함되는 시장 명단은 매해 새롭게 선정됩니다.
< 2011년 ‘급성장 시장’ 25개국 >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중국(홍콩 포함), 콜롬비아, 체코, 이집트, 가나,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폴란드,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 우크라이나, 베트남 (이상 25개 국가, 영어 알파벳 순 나열)
이들 급성장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선진시장의 성장 속도에 견주어 볼 때 3배 이상 빠른 것입니다. 이같은 고성장 기조는 향후 10년 동안에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0년까지는 전 세계 GDP 중에서 급성장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2011년, 2012년 급성장 시장 전체 경제 규모는 각각 6.2%, 5.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중장기적 선전 예상
향후 10년 글로벌 경제의 모습은 급성장 시장에 좌우될 것입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부터의 금융 및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시장은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입니다. 당장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협과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시장의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입니다. 다음은 분기 보고서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 창간호의 주요 내용입니다.
- ‘글로벌 경제 역학 관계의 변화’ – 급성장 시장이 기존 선진시장의 지위에 도전하면서 세계 경제의 역학 관계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선정된 25개 급성장 시장은 세계 경제에서 객관적인 수치 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 측면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과거 10년 간 연평균 5.8% 성장’ – 지난 10년 동안 급성장 시장은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선진시장에 비해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입니다. 이같은 기조는 다가오는 10년 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2020년까지 전 세계 GDP 절반 차지’ – 구매력 평가를 고려할 때 급성장 시장은 2020년까지 전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전 세계 고용의 72%, 소비의 38%, 고정투자의 55%를 급성장 시장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 ‘급성장 시장에 대한 선진시장의 수출 2배 확대’ – 선진시장에서 급성장 시장에 수출하는 상품의 규모는 현재 약 9조 3천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 수치는 2020년이면 거의 2배에 가까운 17조 6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선진시장의 전체 상품 수출액의 1/3 가량이 급성장 시장을 향하게 됩니다.
- ‘인플레이션 등 급성장 시장의 도전과제’ – 급성장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꼭 순탄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대응, 자본유입이 제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리,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지탱하기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 여러가지 도전과제를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협과 영향’ – 중장기적 도전과제는 잠시 제쳐두더라도 당장의 우려는 역시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협과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급성장 시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무사히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에 보다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유 및 원자재 수출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브라질, 칠레의 경우도 전 세계적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등 무역 의존도가 높고 금융 개방도가 높은 국가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이나 인도는 대규모 내수시장과 비교적 낮은 원자재가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습니다.
- ‘침체 우려 불구 긍정 전망’ – 글로벌 경기침체의 부정적 영향은 급성장 시장에게는 결코 반길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선진시장이 쇠락해 가는 상황에서 이처럼 음울한 시나리오는 글로벌 경제에서 급성장 시장이 갖는 중요성을 오히려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직면한 어두운 그림은 일시적으로 속도를 낮추도록 만드는 과속방지턱이 될 수는 있을 지언정 향후 10년 간 이어질 급성장 시장의 선전을 가로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 수출 호조 탄력 잃을 수도..
언스트앤영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급성장 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은 물론, 25개 개별 국가에 대한 분석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그간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상품 다양화 및 수출 시장의 개발 등에 힘입어 선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한국의 수출 전망도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8월 하락세로 들어섰습니다. 재고율의 상승 역시 올해 하반기 생산량을 끌어내리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성장 시장 경제 전망’ 창간호에서는 한국의 GDP 성장율을 올해 3.6%, 2012년에는 4.3%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여기에 중국 내수가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한국의 경기 하강의 위험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6개월 동안 보인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수출이 늘고, 소비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 침체에 빠졌던 건설 투자도 회복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악화할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필요해 질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전년동기 대비 5.3%로 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 급등은 한국 경제에 중대한 우려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는 머지않아 반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경제의 악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소프트 패치(soft patch: 경기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침체)’를 통과하고 나면 긴축 정책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