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기업 가치 평가의 새로운 지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ESG 경영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작성 박 재흠

EY한영 감사본부 파트너, Climate Change and Sustainability Services 리더, ESG 임팩트 허브(Impact Hub) 리더

20여 년간 민간 및 공공부문, 환경경영과 정책 컨설팅을 담당해온 베테랑.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및 ESG 이슈 인식 제고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ESG컨설턴트. 과거 만능 스포츠맨이었으나, 최근에는 반려식물을 가꾸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 중.

2022년 07월 18일

글로벌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투자 의사 결정에 기업의 ESG 성과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은 모든 경영 활동에 ESG를 내재해야 합니다.

In brief

  •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관 투자자 90%가 투자 의사 결정에 기업의 ESG 성과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ESG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 투자자와 기업 모두를 위한 명확한 규제 환경 조성이 시급합니다.
  • 투자자들은 ESG 성과를 전략 계획의 일부로 추진, 기업은 보다 상세하고 투명한 ESG 성과 정보 제공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ESG)는 기업의 가치, 합병, 인수 및 매각과 관련된 부문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탄소 배출, 에너지 고갈, 물 부족 및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건강 및 안전, 다양성 및 포용, 인권 등 광범위한 문제가 ESG에 포함되면서 비즈니스 리더뿐만 아니라 이사회와 경영진도 ESG 부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ESG 중 사회영역 이슈는 더욱 광범위해 향후 기업의 대응이 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ESG가 현실적인 기업의 가치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EY가 2021년 말 전 세계 19개국 투자기관 임원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EY 글로벌 기관 투자자(Global Institutional Investor Survey, GIIS) 6차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 투자자의 90%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 결정 시 기존 재무성과와 더불어, ESG 성과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92%는 지난 12개월 동안 보다 친환경적인 사업계획과 사업운영과정에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Negative consequences)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녹색회복(green recovery)’이 가져올 편익을 적극 고려한 투자의사결정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성향은 대규모 자본을 운영 중인 글로벌 투자자에게서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 및 투자 대상 전반에 걸쳐 ESG 리스크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77%는 향후 2년 동안 기후 변화가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제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이는 2020년 조사 결과(73%) 대비 4%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응답한 투자자 중 80%가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는 데 영향력을 끼치는 ‘이행’ 리스크를 더욱 철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 대비 9% 상승한 수치입니다.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공신력 있고 투명한 ESG 성과 보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높아진 관심에 비해 정작 ESG 관련 기업의 정보 공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서 ESG 측면의 이해와 해석을 기반으로 한 평가방법론에 따른 중요한 재무영향의 보고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 투자자는 응답자의 절반(50%)을 차지해 2020년 조사(37%)에 비해 13%나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ESG 성적표에 대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자 중 89%는 글로벌 표준이 의무화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게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ESG 등 비재무 분야의 중요도는 증가한 반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중요한 잣대가 되는 표준화된 비재무 데이터의 접근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늘날의 소비자, 정부, 투자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업은 재무제표에 기반한 보고와 특정 전략 수립, 홍보 성격의 외부 발표를 통해 특정한 이해관계자들에 한정해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활동성과를 중심으로 투자 성과를 자세히 공개하는 것이 기업의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의 ESG 정보의 품질과 투명성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ESG를 고려한 평가방법론에 따른 중요한 재무영향의 보고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투자자는 응답자의 절반(50%)을 차지해 2020년 조사(37%)에 비해 13%나 높았습니다.

ESG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는 다른 이해관계자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글로벌 규제 환경, 기업 ESG 공시 시장의 표준화, 기업의 장기적 성과 창출 능력,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 그리고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는 MZ세대의 소비패턴과 맞물려 기업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은 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재무 및 비재무 부문의 성과를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해야 합니다.

 

글로벌 ESG 투자 규모 2030년 130조 달러로 성장. ‘양적 확장’보다 ‘질적 향상’ 추구해야

EY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투자 보고서(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Review)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ESG 투자규모는 35.3조 달러에 달하며, 2030년까지 130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투자규모의 양적 팽창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즉 규제당국, 투자자, 소비자, 기업, 미디어, ESG 평가기관, ESG 공시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피력하고 이러한 열띤 논의 속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균형점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ESG 중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에 집중할 것입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DJSI(DowJones Sustainability Indices),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기업 평가 시 친환경 경영 및 사회 건전성 활동 평가를 통제할 수 있는 지배구조 부문의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에 높은 평가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ESG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에서 지속적으로 ESG 이슈를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기업 경영 계획에 반영해 나가야 ESG 성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ESG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배구조 차원에서 ESG 성과를 높일 수 있을까요? 미국의 금융 비영리 단체인 세리스(CERES)는 보고서(Running the Risk)를 통해 기업이 ESG 리스크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조직과 기구를 둬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검토에서 나아가 감사위원회, 지배구조 위원회, 보상 위원회, ESG 전문 위원회 및 이사회까지 정확한 ESG 리스크를 찾아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과정은 기존 재무관점의 내부 통제 프로세스 프레임워크를 ESG 성과 관점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중장기적 ESG 성과 정의 및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일련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해 견고한 ESG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ESG 문제는 미래의 막연한 우려가 아닌,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ESG가 글로벌 기업이나 특정 산업에만 국한된 미래의 막연한 우려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 특성과 원료 생산부터 배송, 폐기까지 연계되는 ESG 특성을 감안할 때 ESG는 전 산업에 파급력을 미칠 것입니다.

실제 EY한영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의뢰로 진행한 ‘기후변화 규제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이 2023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에 지불해야 하는 탄소국경세는 약 6,100억 원, 2030년에는 1조8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탄소 배출 산업은 이전보다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이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저감하는 새로운 기술과 생산방식을 개발해야 합니다.

ESG는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노사관계, 사회적 약자 지원, 사회 공헌 활동, 이사회의 다양성과 부정부패 등을 개선하는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이윤추구에 병행해 부담했던 단편적인 사회적 책임에서 더 방대하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것입니다. 기업은 ESG 부문의 대응이 늦어질수록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EY한영의 전사적 역량을 결합한 ESG 특화 조직 ‘ESG 임팩트 허브(Impact Hub)’

EY한영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ESG 부문에 대응하기 위해, ESG 특화 조직인 ‘ESG 임팩트 허브(Impact Hub)’를 출범했습니다. ESG 임팩트 허브는 EY한영의 전사적인 지원으로 출범한 기업의 ESG 전략 수립부터 신사업 개발까지 전 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ESG 임팩트 허브는 ESG 규제 대응, 투자 자문, 비재무 공시체계, M&A 및 신시장 개척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이르는 원스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의 여러 서비스에도 ESG 이슈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 개발도 적극 추진합니다.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는 EY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각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ESG 원스톱 자문 서비스 전담 조직입니다. ESG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해서 새롭게 등장하는 복잡한 이슈를 기존 단편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ESG 임팩트 허브는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성 서비스를 비롯해 EY한영의 주요 서비스를 결합해 각 산업 특성에 맞는 기업의 ESG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합니다.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소비자들은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 및 서비스를 넘어서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사회적 평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 세대에 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규제 기관과 정책 입안자는 환경 오염 및 다양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ESG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ESG 성과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ESG를 특정 부문에 한정해 단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합니다.

 

요약

  •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ESG 성과 보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의 성과 보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ESG 보고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은 다양한 재무 및 비재무 부문의 성과를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 기업은 ESG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 ESG 성과 정의 및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일련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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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박 재흠

EY한영 감사본부 파트너, Climate Change and Sustainability Services 리더, ESG 임팩트 허브(Impact Hub) 리더

20여 년간 민간 및 공공부문, 환경경영과 정책 컨설팅을 담당해온 베테랑.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및 ESG 이슈 인식 제고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ESG컨설턴트. 과거 만능 스포츠맨이었으나, 최근에는 반려식물을 가꾸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