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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은 전 세계적인 사회 및 경제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해 왔지만, 이제는 팬데믹 이후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실현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 국에서 시행된 봉쇄 조치로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수요 둔화는 엄격한 환경 규제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에너지 체계의 불신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팬데믹은 재앙적인 피해를 가지고 왔지만, 재생에너지 부문은 새로운 모멘텀을 얻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이라는 미래를 위한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현실은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강력한 탄소저감 정책, 호주와의 외교갈등에서 비롯된 석탄 공급난, 대거 확충한 수력, 풍력 발전의 전력량 감소 등으로 심각한 전력난 속에 있습니다. 석탄 발전이 전체 발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는 발전소 석탄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65% 이상인 EU는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인하여 가스 비축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기간을 고려하면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은 현재와 앞으로의 에너지 환경 및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EY의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RECAI)’ 보고서는 혼돈의 에너지 산업 시기의 재생에너지 현황과 투자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EY는 일찍부터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2003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연 2회)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주요 40개 국가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기회나 투자 여건 등을 평가하는 RECAI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에너지 선진국과 신흥국가 간의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조사 대상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부문 성과가 높아졌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EY의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RECAI)’ 보고서는 혼돈의 에너지 산업 시기의 재생에너지 현황과 투자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EY는 일찍부터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2003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연 2회)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주요 40개 국가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기회나 투자 여건 등을 평가하는 RECAI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에너지 선진국과 신흥국가 간의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조사 대상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부문 성과가 높아졌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하반기 13위를 기록하며 최초로 상위 20위권 안으로 진입했으나, 2021년 상반기 17위로 하락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21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매력 지수가 총점 57.6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들의 평균 점수가 상승해 상대적으로 순위는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정책, 투자, 기술 개선에 따라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이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최근 영국서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COP26)에 앞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이상 상향 조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확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26.3%와 비교해 매우 도전적인 수치로 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였고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률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소 분야의 선도국가입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현재 22만 톤 수준의 수소 사용량을 2030년까지 390만 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은 2030년까지 총 12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36조 원을 투자하여 6GW 규모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속해서 재생에너지 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재생에너지의 리딩 국가로 인정받으려면 더 과감한 결단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한국이 RECAI 10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활성화, 해상풍력의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한국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참여, 탄소중립의 단계적 진행 및 그리드 인프라 투자가 중요합니다.
이번 RECAI 보고서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정책 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변적인 에너지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그리드 인프라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EY는 이번 RECAI 발표와 더불어 에너지 시장의 성장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그리드에 대한 지출 50% 이상 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각 국가 정부와 기업은 향후 중요한 의사결정에 재생에너지 로드맵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RECAI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위를 차지한 미국은 태양광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100GW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의 비중을 미국 전체 전력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투자매력 지수 상위 5개국에는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 순으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프랑스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비중을 50%로 유지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동유럽은 탄소중립을 위한 인프라 개발에 있어 서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황이지만 폴란드와 헝가리가 이번 RECAI 40위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2위 폴란드는 2020년 기준 전체 전력량의 70%가 석탄화력에 의존하고 있으나, 정부 주도하에 2049년까지 점진적으로 광산을 폐쇄하면서 가스와 재생에너지 비중을 증가시킬 예정입니다. 37위 헝가리는 태양광 발전량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경매제도를 실시하면서 적극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RECAI 보고서는 독일,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영국 및 미국을 포함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수소 부문과 재생에너지 부문 간의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모델이 어떻게 투자 자금 조달 및 위험 저감을 위해 활용되는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및 영국은 해상 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벨기에는 향후 해안 풍력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번 보고서에서 순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그리스, 스페인, 대만,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정책지원이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 부문에 취약했던 아시아 주요 국가도 재생에너지 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2030년까지 35%의 재생 에너지 달성을 목표로 해상 풍력 로드맵을 제시해 순위가 상승했으며, 인도네시아는 강력한 재생 에너지 목표와 디젤 및 석탄 발전소 퇴출을 위한 정책 개발을 수립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정책이 기업과 투자자의 최우선 의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RECAI 보고서는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새로운 지수로 편입했습니다. 새로운 PPA 지수는 네 가지 부문의 주요 매개변수를 사용해 각 국가의 기업 PPA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분석하고 순위를 정했습니다. PPA 지수는 기업들의 과감한 탄소 감축과 재생 에너지 목표를 세울 때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는 시장 상황, 정책 결정, 투자 및 기술 개선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재생에너지 부문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유럽 국가들은 EU가 정한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도록 자국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와 정책 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부문의 성장이 가파르게 지속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선진국과 신흥국가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 격차는 갈수록 좁혀질 것입니다. 특히 기후 변화와 더불어 ESG 부문이 기업의 투자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인 동인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