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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1일, 서울 -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 박용근)이 회계투명성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3 연말 결산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영역(복수 응답)은 ‘자산 평가 및 손상 인식(77%)’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23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기업 회계 담당자(사외이사, 감사위원, 회계 및 재무 관련 부서 임원과 부서장)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올해 연말 결산과 관련해 채무 상환을 위한 미래 현금 유출액이 증가하고 부채가 늘어나 기업의 전체적인 자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외에 응답자들은 2023 연말 결산 시 고려할 사안으로 ‘부정, 횡령 적발 및 예방 관련 감사절차(45%)’, ‘ESG 정보에 대한 사전 준비(22%)’, ‘글로벌 최저한세 등 법인세(12%)’를 꼽았다.
특히 부정 및 횡령 관련 항목은 최근 기업 내 부정 또는 횡령 사건이 이어지면서 응답자 소속과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ESG정보가 기업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분석해 볼 필요성과 내년부터 도입되는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 설문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최근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도입 시기가 늦춰진 가운데, 대상 기업들은 유예 기간 동안 회계투명성 높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은 자산 2조 원 미만 상장회사에 대한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을 2024년에서 2029년으로 5년 유예하고,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신청한 기업에 한해 심사를 거쳐 2년간 유예를 허용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설문에 참여한 자산 2조 원 미만 상장회사 응답자 중 51%는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유예 기간 중 ‘회계인프라가 열악한 종속회사의 내부통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지적, 사례 축적 및 분석을 통한 사전 준비 및 보완(21%)’,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한 2조 이상 상장회사 모니터링(20%)’, ‘부정위험관리 프로세스 등 중요항목에 대한 고도화(8%)’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연결기준으로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운영됐던 종속회사의 통제제도를 고도화해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유예 신청을 접수할 수 있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기업 소속 응답자들은 대부분 유예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91%는 2023년 사업연도부터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디지털 감사를 적용해 연말 결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디지털 감사를 도입해 연말 결산 시 기대하는 효과(복수 응답)로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부정/오류 식별 가능(64%)’, ‘회사 프로세스 및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 능력 향상(43%)’을 꼽았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감사대응 업무 최소화(29%)’, ‘시스템화된 감사 절차(27%)’를 구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디지털 감사와 관련해 우려하는 부분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데이터 변환 등 사전 준비(59%)’, ‘정보 보안(46%)’이 디지털 감사 도입 시 걸림돌(복수 응답)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 대표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최근 사회적으로 횡령, 부정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전통적인 회계감사기법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라며 “이런 문제들은 디지털 감사 도입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제한된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핵심 영역에 집중해 감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신 디지털 감사 플랫폼은 정보보안과 데이터 호환성이 대폭 강화되어 있어 기업의 우려사항이 대부분 보완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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