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응답자의 22%는 여전히 전 직원의 주 5일 전면 사무실 출근을 선호
세계적인 유연 근무제 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기업 응답자의 22%는 직원의 정규 근무 복귀를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그 비율은 일부 산업과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문 별로는 기술 하드웨어 산업(47%)과 항공 및 군수 산업(45%), 국가 별로는 인도(36%)와 호주(28%)에서 현업 복귀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또한 직원이 1만 5000명 이상인 대규모 기업은 통근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기업 응답자의 72%는 업무와 관련해 직접 소통하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원 중에 업무를 위해 출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근무 방식 도입에 대해 기업과 직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원 응답자의 80% 주 2일 이상 원격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응답자 중 80%는 일주일에 최소 2일 이상 원격으로 근무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6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직원 중 23%는 완전한 가상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했습니다. 반대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근무 방식에 대한 선호도(14%)는 2021년(25%)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경향은 통근 시간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통근 시간이 긴 직원일수록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선호했고, 통근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은 직원은 통근 시간이 긴 직원보다 전통적인 근무 방식으로 일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이후 완전히 달라진 직원들의 충성도
세계 경제와 노동환경에 발생한 변화로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68%는 지난 1년간 퇴사율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응답자의 43%는 연봉 인상, 커리어 성장 가능성, 유연근무를 위해 1년 이내 현 직장에서 퇴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 퇴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7%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응답자들을 분석한 결과 MZ세대등 젊은 층과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큰 퇴사 의지를 보이는 등 몇 가지 뚜렷한 인구 통계학적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다양한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미국 MZ세대의 53%가 올해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업종별로는 IT 종사자(60%)가 퇴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직원과 기업은 급여와 승진, 유연 근무 등 주요 요소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한 직장인의 42%는 기업이 기존 인력을 유지하려면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한 반면, 이에 동의하는 기업은 18%에 그쳤습니다. 기업은 임금보다 직원 대상 학습과 커리어 개발 기회(21%), 유연 근무(21%), 승진 기회(20%)를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임금 인상에 대한 응답은 17%로 이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인 중 8번째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팬데믹 이후 불거진 대퇴직 및 이직 현상에 대해서 기업과 직원들은 공통적으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접근 방식과 해결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