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는 언스트앤영글로벌유한회사(Ernst & Young Global Limited) 조직, 또는 하나 이상의 멤버 법인을 지칭할 수 있으며, 각 멤버 법인은 서로 독립적인 법인입니다. 언스트앤영글로벌유한회사는영국의 보증책임 유한회사로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한 국 화장품 산업은 2000년대 초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고, 최근 5년간은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K-뷰티의 성장 동력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다른 국가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적 경쟁력에 기반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그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번째는 K-콘텐츠 확산이 만들어낸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 입니다.
화장품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가 구매를 좌우하는 대표적 제품군입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부상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 구매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적 화장품 강국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실질적인 구매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두번째는 빠른 모바일 커머스 전환과 이에 따른 노하우 보유입니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D2C(소비자직접판매)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해왔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는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미디어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며 온라인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갔습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디지털 콘텐츠 기반 소비자 반응 탐색 → 성장 가능성 진단 → 인플루언서·퍼포먼스 마케팅 확대 → 히트 제품 창출’의 사이클을 빠르고 정교하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4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국내 유통 인프라가 결합되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커머스 침투율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운영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제품 테스트와 확산에 있어 한국 기업에게 결정적 우위를 제공합니다.
세번째 요인은 수직·수평적으로 완성된 생태계입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 사업자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균형 있게 공존하며, 색조부터 스킨케어 제품까지 폭넓은 브랜드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 수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자 풀이 더해져 고품질 제품을 빠르게 기획·제조·생산·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기존 제품을 복합화하거나 새로운 제형·패키징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민첩성 또한 한국 시장의 강점입니다. 이는 색조와 대형 브랜드 중심인 유럽, OEM·ODM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본, 품질 표준화가 일관되지 않은 중국과 비교할 때 한국만의 독보적 경쟁력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한국 화장품 산업은 K-컬처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며 한국 소프트파워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대표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관세 리스크, 각국의 인허가 규제 강화 등 외부 변수가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을 가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이 견고한 만큼, 앞으로는 이러한 대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교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 특히 주요 국가별 거시경제와 정책 변화가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미치는 중·단기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