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AI 붐이 본격화되면서 AI 트랜스포메이션(AX)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 생존의 문제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술과 솔루션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AI를 도입해야 할지 전략적 판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해 어떻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기업의 핵심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AI를 빠르게 도입하지만, 정착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Y한영의 AI전문 조직 EY AI Hub가 국내 기업 현장을 분석한 결과, AI 정착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난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데이터 품질과 가용성 부족입니다. AI 성과의 대부분은 데이터에 달려 있지만 부서별 사일로(Silo) 구조와 시스템 연계 문제로 충분한 데이터 활용이 어렵습니다.
둘째, 조직 변화에 대한 부담입니다. 기술 도입은 빠르지만 사람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은 훨씬 더 어렵고, 조직 차원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마련과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셋째, 투자수익률(ROI)의 불확실성입니다. 단기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거나 장기적 가치 창출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부족하면 프로젝트가 흔들리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습니다.
넷째, 기술 선택의 어려움입니다. 급속한 AI 기술 발전과 수많은 솔루션으로 인해 적절한 기술을 언제 도입할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섯째, 노동법과 규제 환경의 제약입니다. 국내 고용 안정 중심의 규제 환경은 인건비 절감을 AI 도입의 동기로 삼는 데 제약을 주며, 이는 도입 목적의 명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AI는 기술이 아닌 경영 전략의 핵심 방법론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기술로 보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방법론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업무 특성과 밸류체인 단계에 따라 AI 도입의 속도와 효과가 달라지므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한 뒤 AI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 사무 업무는 즉각적인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공급망 최적화나 민감 데이터 처리 영역은 보안 및 규제 리스크로 인해 도입 속도가 지연됩니다. 일부 선도 기업 사례에서 알 수 있듯 AI는 내부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제품·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유통기업 A사는 생성형 AI 기반 챗봇 도입으로 구매 협상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협상 시간은 50% 단축하고, 비용은 3% 절감했습니다. 특히 공급업체 입장에서도 AI 챗봇을 통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협상이 가능해져 챗봇 선호도가 75%, 계약 성사율도 68%에 달했습니다.
- EY컨설팅의 자문을 받은 국내 대형 제조기업 B사는 AI를 통해 원자재 구매 및 환헤지 전략을 최적화함으로써 연간 수십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실현했습니다.
- EY의 고객인 글로벌 철강기업 C사도 AI와 GPS를 접목해 철로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사전 예방적 유지보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AI는 IT 부서의 과제가 아니라 CEO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제가 되었습니다. AI는 기술 선택과 도입에 그치지 않고 전사적 전략 수립, 조직 문화 변화, 리스크 관리까지 포괄하는 종합 경영 과제입니다. 따라서 CEO와 C레벨 리더십의 직접적인 관여가 필수적입니다. 초기부터 문제 정의를 중심으로 전략과 투자 계획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재학습을 고려한 과제 설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내부 인재 확보와 역량 강화에 투자하여 AI를 장기적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내재화해야 합니다.
EY AI Hub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해 5단계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AI는 기업의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관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전략 수립에서 실행까지 각 단계별로 정교하게 설계된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EY AI Hub는 그간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AI 트랜스포메이션의 5단계 실행 로드맵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