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개입주의의 시대에 글로벌 산업 지형은 어떻게 재편될까요?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개입주의(State Interventionism)’가 확대되며 글로벌 산업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전략적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In brief
  • EY한영 산업연구원은 2026년 글로벌 지정학 환경을 분석하고, 국내 기업에 영향을 미칠 핵심 트렌드와 산업별 시사점을 정리했습니다.
  • 국가 개입주의 확산으로 국제 질서와 경쟁 구도가 재편되며 기술·자원·무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업별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나며 기업에는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대응이 요구됩니다.

근 글로벌 지정학 환경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기조가 확산되며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EY한영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 개입주의가 글로벌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중심으로 2026년을 향한 주요 지정학적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2025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보호를 강화하는 경제·무역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환경은 기존의 협력 중심 질서에서 각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시장의 자율성에 의존하기보다 자국 산업과 전략적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정책과 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 개입주의는 향후 글로벌 지정학 환경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국제 질서 전반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교·안보, 무역, 금융 분야에서 기존 규범을 대체하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대국이 자국의 영향권 확대를 위해 무력을 포함한 적극적 개입을 정당화하는 이른바 ‘돈로주의(Donroe Doctrine)’의 가능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 구조는 소규모 다자주의 형태로 전환되고 있으며, 주요국의 재정 부담 증가는 자본 보호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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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 또한 지정학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중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 및 자원 확보 경쟁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사이버 공격은 국가 간 분쟁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극지·심해·우주 등 미개척 영역을 둘러싼 이른바 ‘콜드 러시(Cold Rush)’는 새로운 패권 경쟁의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원 경쟁의 패러다임도 기존 육상 자원 중심에서 벗어나 북극항로 접근권, 해저 케이블 통제, 우주 인프라 선점 등 지정학적·안보적 요소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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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의 축이 글로벌 사우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중남미(LATAM),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미국, 유럽, 기타 선진국과 중국-러시아 블록(북한, 이란, 벨라루스)을 제외한 나머지 130여 개 국가를 의미합니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디리스킹(De-risking) 기조와 AI 패권 경쟁으로 인한 핵심 자원의 중요성 증대, 빠르게 증가하는 생산가능인구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남미, 남·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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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가 산업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첨단 제조, 에너지, 금융 산업은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급증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 역량 강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선제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사이버보안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됩니다.

반면 소비재·유통, 제약·바이오, 사모펀드(PE) 산업은 글로벌 무역 질서와 자본 시장 구조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가와 관리 비용 상승, 규제 강화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부담, 복잡해지는 거래 구조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대응 전략을 정교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

  • 2026년은 국가 개입주의 확산으로 지정학적 변화가 본격화되며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되는 시점입니다.
  • 새로운 국제 질서와 경쟁 영역, 성장 지역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더 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전례 없는 성과 하락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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