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산업 영역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자사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산업에 따라서 전망이 다소 나뉘었습니다. 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은 65%가, 부동산·건설 산업 종사자들은 57%가 올해 자사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IT·기술(54%), 소비재·유통(52%), 금융(49%) 자동차·운송(47%) 산업에서도 부정적이라고 전망한 응답비율이 절반이었습니다. 반면에, 사모펀드와 의약·바이오·생명과학 산업 기업인들은 부정적 전망이 각각 15%와 26%에 그쳐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사모펀드의 경우 작년에 주춤했던 M&A 시장이 올해는 파이어세일(fire sale)과 드라이파우더(dry powder) 소진의 영향으로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설문조사에는 국내 기업인들이 생각하는 올해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리스크를 묻는 질문도 포함됐습니다. 응답자들의 62%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플레이션을 지목했습니다. 공급망 붕괴와 투입 비용 상승,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지역화로 인해 비용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도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및 자본비용 증가(46%),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및 영입 비용 증가(38%), 지정학적 갈등 심화(23%)를 꼽았습니다.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 속 생존과 성장을 위한 단기적 및 장기적 전략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일시적 비용 절감을 위한 긴축 경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고효율화에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해외사업 리스크를 해소하려면 공급망 다변화, 우방국가로의 이전 등 글로벌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합니다
기업인들은 전략적이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중심 경영과 시장 적응력을 높이고, 혁신을 통해 조직을 미래에 대비하며, 미래의 역량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